미국 넷플릭스에서 며칠 전에 볼트론 레전더리 디펜더 시즌2 1-13편이 공개됐다.
그 와중에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여전히 시즌1도 올라올 기미가 없어서 괘씸함을 못 이기고 또 한번 "볼트론 레전더리 디펜더 올려줘욧!!!" 라고 신청했다.
(하지만 또 씹히겠지 ;ㅅ;)
다행히 집에 올레TV가 나오는지라 드림웍스 전용채널(131번)에서 시간대만 자~알 맞추면 시즌1을 자막과 함께 볼 수는 있다. 문제는 기다리다가도 막상 그 시간만 되면 깜빡하거나 잠이 들거나 외출하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암튼지간에 시즌2가 올라왔대서 영알못이나마 받아봤다.
그러니까 한국 넷플릭스도 빨리 시즌1, 2를 공개합니다. 제발류ㅠ
서로 모여 자기 소개를 하고 서서히 친해지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한 번 유대를 맺은 아이들이 갈등과 이별을 겪는 뭐 그러한 스토리였던 것 같다.
(영알못이라 확신은 못하지만 원작 스토리와 비교해봤을 때 정황상 이렇게 저렇게 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다른 볼트론 시리즈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첨부터 시로가 나이도 많고 듬직한 형님 & 리더로 나오길래 안심했는데
결국은 원작 크리를 타는 쪽으로 가는 듯해서 슬프더라.
물론 고라이온의 시로가네처럼 중도 사망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ㅅ;
원작의 파라 공주가 당시 일본 애니에 흔히 나오던 전형적인 뇌청순 금발벽안 미소녀였던 것에 비해
레전더리 디펜더에서는 다크엘프로 나와서 매우 마음에 들었던 알루라 공주님.
단순히 외모만 바뀐 것이 아니라 성격도 푼수끼는 살리면서도 일국의 공주답게 멋지게 나와서 좋았다.
...헌데 보면 볼수록 나이트엘프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이런 개그 정말 좋아 //ㅅ//
시즌 1보다 키이스의 비중이 늘어나서 좋더라.
역시 랜스와 있을 땐 투닥거려줘야 제 맛이지.
다섯 명의 개그도 여전해서 좋고.
시즌1에서 떡밥만 날리던 키이스의 정체가 생각보다 간단히 밝혀져서 맥이 빠지긴 했지만
대신 이번엔 어머니 떡밥이...!!!!
(맞나? 영알못이라)
동료라 믿었던 키이스가 갈라인이래서 통수 맞은 기분에 젖었을 텐데도
통 크게 사과하며 키이스의 품에 뛰어드는 공주님...
...인데 공주가 좀 커서 전혀 야시시하지 않았다는 게 함정.
암만 봐도 공주는 나에리 같다니까. ㅋ
이쪽 이름은 까먹었지만 암튼 원작의 호네르바? (미쿡 이름은 해거였다)
쯤에 해당하는 마녀의 정체가 실은 알테아인이었다는 놀라운 반전도.
근데 이렇게 보니 얜 완전 밤샘의 영향을 받고 변이한 나이트본인데 ㄷㄷ
그리고 약속된 미래.
파일럿이 사라진 흑사자의 조종실에서 망연자실해진 공주 + 팰러딘들 + 코란
이로써 시즌3부터는 키이스가 흑사자를 타고...?
그럼 적사자에는 랜스가 타고...? (왜?)
청사자에는 알루라 공주가 타고...???
마지막은 로토 왕자를 소환하십셔로 끝나나 본데
결국 나오나 보네 똥통 로토 왕자.
아 진짜 한국 넷플릭스 뭐해!!!!
얼른 이 명작을 정식으로 풀어달란 말이야 엉엉
PS. 올레 TV VOD 신규 업데이트란에 시즌1 전편이 무료로 공개됐다!!! (한국어 더빙도 있더라. 올레!!)
공개된 김에 각잡고 전편 감상. 역시 끝내주게 재미있고 잘 만들었음. 이런 것이 진정한 원작초월이지 ;ㅅ;
근데 이렇게 한글 자막으로 편하게 시즌1을 감상하고 연달아 시즌2를 영자막으로 보고 나니 새삼스레 느껴지는 것이.
....시즌3 이후로 흑사자에 키이스가 (한글 자막에 키이스라 나와서 이제부턴 키이스라 쓸 거임) 탄다는 망상은 아무래도 일본 원작을 강하게 의식시킨 훼이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시즌 1-2를 통틀어 우주를 날아가는 키이스와 그런 그를 몸으로 구해주는 적사자의 유달시리 끈끈한 링크를 강조하는 장면이 딴 애들보다 확연하게 많은 걸 보면, 이토록 친한 두 사람(?)을 굳이 떼어놓을 이유가 없을 것 같더란 말이지.
결국 싱크로율 400%을 찍고 LCL속에 녹아버린 신지처럼 사라져버린 시로도 다음 시즌 초반에 홀연히 되돌아와서 다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룰루랄라 "다섯이 하나의 길을 간다" 를 계속 그려줄지 모른다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분위기로 보건데 굳이 이 다섯 + 둘을 떼어놓을 필요가 없잖나.
안 그래도 흑사자의 주인 자리를 놓고 자르콘이랑 시로랑 옥신각신해서 기분도 꿀꿀한데 거기다 키이스까지 끼게 되면... 헐
암튼 그러니 얼렁 시즌3 정보 점.
PS. 새벽에 뜬 눈으로 시즌2 감상 끝.
영알못이라 정확한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대충 본 결과만 쓰자면
가진 건 돈뿐에다 허세가 하늘을 꿰뚫는 우주적인 스케일의 스토커 자르콘 씨의, 과거에 헤어진 전 여친을 못 잊어 그녀가 가는 곳마다 탐지기를 붙여서 쫓아다니는 무섭도록 처절하고도 찌질한 스토킹 이야기...?
와 진짜, 회가 거듭될 수록 주인공네가 가는 곳마다 "까꿍~" "까꿍~?" "까꿍~!!!" 하면서 쫓아다니는데 그 꼬라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내가 보고 있는 게 SF판타지 로봇 애니가 아니라 무슨 호러 영환 줄 알았음 ㄷㄷ
비록 가난하지만 젊고 건실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착한 청년 시로와, 돈을 뿌리고 다니며(진짜다) 사랑은 힘이야!를 외치는 자르콘 황제 사이에서 방황하는 흑사자를 보고 있자니 "저거 저거 농담 아니고 진짜 암사자 아녀?" 라는 의심이 스멀스멀 올라왔던 건 아마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지막에 자신의 숨겨왔던 과거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면서 서로간의 신뢰를 다져가는 시로와 흑사자의 끈끈한 유대를 보고 나니, 걸핏하면 우주에 내팽개쳐지는 키이스와 그런 그를 쫓아다니는 적사자 못지 않게 관계가 절절하다 싶었고, 그러다 보니 "이거 진짜 흑사자에 키이스가 올라탄다는 망상을 심어주기 위한 훼이크인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데.
까고 말해 나머지 애들이랑 파트너는 이렇게까지 개인적인 유대를 강조한 장면이 없지 않았나.
암튼 이렇게까지 해놓고 시즌3 가서 시로 영구 퇴장, 흑사자와 키이스 합체, 뭐 이러지는 않겠지. 그럼 진짜 제작진이 미친 거고.
기껏해야 흑사자에 녹아들어간 시로의 자리를 임시로 "맨손으로 해거를 때려잡은 워리어 프린세스 알루라"가 맡는 정도일 거라고 추측하지만, 자세한 건 정보가 나와봐야 알겠구만. --
암튼 자르콘의 전여친 흑사자에 대한 그 찌질한 집착은 이제 그만 네이버.
극중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어줄 신선한 로토 왕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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