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7화에서 보여준 "요망한 흑사자(사감으로 붙인 제목임)" 스토리 요약.



시즌2 초중반 내내 "진정한 흑사자의 주인" 자리를 놓고 고뇌하던 시로는, 어느 날 동료들이 초중요 아이템을 모으러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홀로 흑사자 콕핏에 올라 고독을 씹는다.
헌데 어떡하면 흑사자찡과 친해질 수 있을까 혼잣말하던 시로의 말에 마치 응답이라도 하듯 갑자기 흑사자가 입속에 시로를 넣은 채 성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아오 과감한 년)




시로의 명령도 개무시하고 흑사자찡이 당도한 곳은 자신의 고향이자 자르콘 황제의 고향이었던 별이었다. 지금은 멸망한 별 앞에서 흑사자찡과 일체화되어 과거를 훔쳐보던 중, 마찬가지로 24시간 흑사자찡을 스토킹하던 자르콘과 딱 마주치고 말았는데.
(그 와중에 회상 속의 젊은 알포왕은 현재(?)의 미중년 모습이 아니어서 개실망.. 역시 남자는 구레나룻인가)




전대 흑사자의 팰러딘이던 자르콘이 조종하는 흑사자는, 봉인이 풀린 상태여서인지 실로 어마무지한 위력을 자랑했다. (여기서 또 기죽는 시로... ㅠㅜ)





그렇게 흑사자 RP에 몰두 중이던 시로에게 별안간 자르콘의 영혼이 습격. 이 공간에서 죽으면 현실의 육체도 죽는다면서 다짜고짜 시로를 이리 패고 저리 차고 난리도 아닌데, 문제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요망한 흑사자찡은 뒤에서 멀거니 구경만 하더라는 것.
마치 어떤 사내가 날 더 원하는지 어디 한 번 지켜보겠어! 라는 양 ㅋ

과열된 주먹질 끝에 그놈의 자존심이 무어라고 결국 유치한 입싸움으로까지 번졌는데, 문제는 황제놈의 입에서 "건담은 내가 제일 잘 다뤄!" 라는 아무로 급의 대사가 나와버렸고, 그 말을 들은 시로가 빡쳐서 "넌 중요한 걸 몰라! 팰러딘과 사자 사이에서 중요한 건 신뢰야!" 라는 말을 뱉어버렸다는 것이다.

그 말이 나온 순간 흑사자찡의 눈이 번쩍!!! 하더니 갑자기 두 사람의 난투에 끼어들어서 자르콘을 냅다 파동포로 갈겨버리더라.




황제의 말마따나 저 공간에서 입은 상처는 현실의 육체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는지 황제는 볼썽 사나운 비명과 함께 쓰러졌고, 곧이어 흑사자찡과의 연결이 존나 약해졌음을 깨닫고 괜히 옆에 있던 해거한테 화풀이나 찍찍 해대는데.
정신을 차린 시로는 "네가 방금 날 구해준거니?" 라며 감격해선 집에 가자고 웃는데, 알고 보니 흑사자찡은 한 번도 격납고를 떠난 적이 없었다능...

....그럼 지금껏 시로에게 환상을 보여준 것이고, 환상 속에서 우연히 호시탐탐 흑사자를 노리던 황제와 링크하여 가상 공간에서 두 남자를 결투시켜놓고 뒤에서 어떤 놈이 날 진정으로 아끼는 놈인지를 잘 가늠하다가, 마침내 정해진 순간 다짜고짜 황제놈을 날렸을 뿐 아니라 지금껏 자기를 쫓아다니던 탐지기능까지 막아버리는...

...아니 처음부터 막을 수 있었으면 막았음 됐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말이 저절로 들린 듯 하여 무섭더라는 이야기다.
저 요망한 흑사자 같으니... ㄷㄷㄷㄷㄷ

평소엔 츤츤데다가 짝꿍이 위험해지면 앞뒤 안가리고 뛰쳐나가는 적사자와는 달리 과연 연륜과 음흉의 흑사자. 괜히 리더가 아니었다능.

그나저나 자르콘 불쌍해서 어쩌나 ㅋ

괜히 흑사자찡 앞에서 허세부린답시고 헛소리 찍찍 해대다가 이 회 이후부턴 흑사자에게 개무시만 당하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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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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