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웹 공략 페이지에 의하면 A루트는 일반 엔딩, B루트는 배드 엔딩, C루트는 굿 엔딩이라고 한다.

근데 딱히 굿 같진 않다는 게 개인 감상. ㅋ


나쁜 놈을 해치우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손 잡고 달려나간다는 A루트와는 달리 C루트는 주인공을 둘러싸고 환경이 이리 휙 저리 휙 바뀌는 편인데, 그럼에도 항상 따라와주는 리키와 마크렌덕에 별로 힘든 줄 모르겠더라.

A루트 쪽에도 썼듯이 A루트는 셸파닐, C루트의 히로인은 안젤리나로 할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카콘시스 왕비가 인질이 되는 판에서 둘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적이 되어 있는 힘껏 날 패는 바람에 감정이 상했단 말이지비. 

그래서 당초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리스틸을 히로인으로 선택해봤는데, 의외로 C루트 하기 전엔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던 이 커플이 직접 해보니 나름 당위성을 갖췄더라는 데 약간 놀랐다.

뭔 말인고 하니, 마족을 존나 싫어하던 란디우스와 인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리스틸이 서로를 접하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정도 붙고 어쩌고... 뭐 이렇게 해서 둘이 사랑에 빠지고 경악한 주변 사람들도 차츰 두 사람을 인정하게 되더라, 뭐 이런 스토리.

예쁘긴 한데 "고멘나사이"를 상습적으로 읊조리며 날 메테오로 때려대는 셸파닐이나 안젤리나에 비하면 이쪽이 마치 내가 직접 연애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란.



캐릭터 후일담들은 리키 & 레이첼 남매는 A루트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아서 제외, 셀파닐과 안젤리나도 히로인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A루트와 똑같아서 제외(아니 근데 셸파닐은 A루트에선 히로인이었는데도 왜 C루트랑 다른 게 없어 뵈는 거람).





아마도 이 녀석이 A루트와 가장 다른 결말인 것 같은데.

A루트에선 연방의 장군직을 수락하고 란포드와 함께 연방을 지켜나가던 녀석이 C루트에 와선 갑자기 "사랑하는 제시카"를 외치며 배 타고 대륙 건너 떠나버린다. 

아니 언제 봤다고 제시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됐대. ㅋ

뭔가 제시카랑 좀 오래 부대꼈으면 몰라,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 보더니 가장 사랑하는 사람.

....얘도 레딘네 핏줄이었나?

아무튼 진실된 사랑을 찾아 돈도 지위도 다 버리고 떠난 보람이 있었는지 5 엔딩에선 제시카와 같이 살게 된다더라.

다행이긴 하지만 꼭 제시카여야 했냐. -ㅅ-




A루트와 격파수가 꼴랑 2밖에 차이 안 나는데도 A루트에선 위업을 이루기 전에 눈을 감았는데 여기선 정의의 수호신이 되어 연방 왕국사에 이름을 길이길이 남겼댄다.

대체 뭐가 문제지. 혹시 A루트에선 나이트마스터 레벨9였고 C루트에선 로얄가드 레벨1이어서?!

아님 참 엔딩과 아닌 엔딩의 경계가 격파수 77이었다거나?

정말 끝까지 모를 녀석일세.




그냥 동료로 끝나는 게 아니라 란디우스의 연인으로 간택되어서 그런지 신부수업을 한다는 대목이 추가됐다.

솔직히 간택되지 않았을 경우의 내용도 궁금하긴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하긴 싫고.

다크 프린세스로 가면 텔레포트를 배울 수 있다길래 타임 슬립까지 해가며 열심히 몇 판 뛰어줬음. (정작 익히고 나서도 텔레포트는 한 번도 안 썼다는 게 함정 ㅋ)

대신 다크 프린세스에서 가질 수 있는 다크 가드 덕분에 세레나보단 잘 써먹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




메사이얀소드를 못 드는 리스틸과는 달리 나루는 리빙아머로 갈 경우 메사이얀소드 + 어설트슈트 조합이 가능해져서 리스틸보다 훨씬 잘 컸음. 

뱀파이어가 된 후론 힐도 쓸 수 있다 보니 혼자서 지지고 볶고 다 하더라.

(마족에겐 힐이 없던 2와는 천양지차였다제)

비록 대사도 거의 없고 비중도 제로에 수렴하지만 능력이 괜찮아서 좋았다.

얼마나 비중이 없느냐하면 엔딩에서조차 산에 틀어박혀 살며 가끔 조난당한 사람들을 구해줬다는 게 끗...

너무하잖음 -ㅅ-




대체로 A루트와 비슷한 결말이지만 리스틸과의 연애 & 누나네 집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다는 내용이 추가됨.




이로서 C루트 끝!

5로 넘어가기 전에 은근슬쩍 B도 살짝 만져보고 갈 예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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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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