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릿사 5 플레이 중.
PS로 컨버전되면서 SS버전의 4를 SS의 버전5에 맞춰 다듬었다는 건 아는데, 막상 PS버전 5를 해보니 4는 거기서 한 걸음 다 나간 거였다?
PS버전 4의 쾌적한 플레이(..)에 감탄하면서 5로 넘어왔는데, 넘어온 순간 SS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나더란.
덩치가 커진 기마. 덩치가 커진 리더. 덩치가 커진 비병. 덩치가 커진... 아오 씨바, 이게 무슨 전략 게임이야!
4에선 부하들이 먼저 나오도록 개선이 돼서 앞으로 전진만 해도 대충 적의 용병을 부순 다음 리더를 해치우면 되었는데 5에선 부하는 내버려두고 대장먼저 개돌을 해대니 원. 안 그래도 리더들 덩치가 부하들보다 큰데 개돌까지 하니까
조금 좁은 통로에선 적 아군 리더들끼리 딱 마주쳐서는 "모 부대 행동 개시합니다.' "....." "대기합니다." 이런 것만 엔들리스로 반복함. 바보 아냐!?
아무리 4와 5가 다른 팀에서 만들었다지만 이건 달라도 너무 다른데.
언뜻 보기엔 비슷해보이지만 4는 신인 감독이 만들었고 5는 암만 봐도 3 만든 팀에서 전담으로 만든 티가 풀풀 남.
그래서 그런지 겹치는 시대를 다룬 작품임에도 공유가 지독하게 안 된다. ㄷㄷ
단점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므로 대충 치우고, 플레이도중 인상적인 내용이나.
시리즈의 주요 무대가 되는 엘사리아 대륙과 옐레스 대륙(도대체 왜 두 군데로 나눠서 진행하는 척하는지 몰겠음)을 둘러싸고 전작인 4에서 기자로프가 개지랄떠는 내용이 주였다면 5는 기자로프랑 카오스, 겐드라실은 킹 오브 더 ㅄ 이었고, 실은 랑그릿사3 오프닝에도 잠시 나오는 붉은 달의 주민 크림조니아와, 그와 대립하는 크림조랜더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데, 각설하고 이 년놈들은 지상의 인간들과는 달리 장수종인듯 하다는 것.
그러니까 이런 애랑
이런 애랑
이런 애가 외계인과 그 핏줄이라는 이야기.
붉은 달나라(크림조)에는 지배계층 크림조니아와 피지배계층 크림조랜더라는 종족이 사이좋지 못하게 살다가, 어느 날 억압받던 크림조랜더들이 반기를 들고 왕궁을 뒤집어 엎은 후 지상세계로 도망쳐와서 인간들 틈에 끼어서 조용히 살았다는 이야기를 5편에 와서야 해준다. (이런 설정이 과연 랑그릿사의 전작인 엘스리드 때부터 있었는지는 불명. 하지만 플레이어로서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임)
아무튼 도망자 신세인 크림조랜더들은 레크리아라는 마을에 정착하여 선주민들과 사이좋게 살았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그러니까 엘윈과 헤인이 보젤과 댄스를 추던 그 시절에 붉은 달 크림조가 이 별과 거리가 가장 가까워졌고, 그 때 살아남은 크림조니아인 레인폴스왕자(!!!!)가 이 땅에 내려왔다나 뭐라나.
지금으로서는 왜 왔는지, 배신자들을 잡아족치려고 왔는지, 그도 아니면 세계정복하러 왔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 쪽이든 마동포니 비행정이니 하는 오버 테크놀로지를 갖고서도 연방의 조그만 영주로 만족하고 산 걸 보면 느긋한 평화주의자거나 그 엄청난 과학력을 갖고서도 암 것도 못한 바보거나...
여튼 간에 중요한 건 200년 전에 내려왔다는 저 희여멀건한 왕자 양반이 아직도 쌩쌩한 현역이라는 거다.
하도 희여멀거리해서 악마성 시리즈의 알카드처럼 뱀파이어인가했는데 그건 아닌 듯. 그럼 뭐야.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안 늙은 장수종이라는 거야 머야.
(본격 천 년 살았다고 자랑하는 제시카 ㅄ 만드는 이야기 ㅋ)
이뿐만 아니라 피지배계급인 크림조랜더(본인인지 그 후예인지 아리까리하지만) 또한 나이 진행 속도가 장난 아닌데.
지금보다 약간 어려보이는 브렌다. 정확히 몇 년 전인지, 저 때가 몇 살인지 하는 이야기는 없지만, 그녀가 란디우스 남매와 같은 마을 사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충 계산이 되더라.
브렌다의 회상에 나오는 란디우스의 어머니. (성형수술한) 에밀리와 닮아서 미인이시근여 //ㅅ//
에밀리의 주장에 의하면 홍수가 났을 때 란디우스는 갓난아기였다고 하니 대충 저 때가 1살이라고 잡으면 17-1=16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6년 전이라는 소리가 된다.
그러므로 지금의 브렌다는 저때에서 16을 더한 나이라는 결과가 나오는데.
지금이 몇 살인진 모르겠지만 저 때의 브렌다는 아무리 봐도 15살 아래로는 안 보인단 말이야.
그렇단 건 지금의 브렌다는 적어도 15+16은 된다는....
....아무리 마크렌과 제시카의 사례가 있어서 충격이 적다지만 3년 전에 17살의 나이로 사망한 후로 나이를 먹지 않은 시그마와 브렌다를 붙이는 건 너무 뻔뻔스럽지 않나.
아무리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 수록 미화가 된다지만 댁은 뉘슈.
4의 첫 스테이지 때 잠시 봤던 그 양반이 아닌데?
혹시 브렌다의 눈에는 이렇게 보였었나? (이 여자, 이제 보니 오야지 취향이었나!)
재앙의 불씨가 되는 현자의 수정을 자연스럽게 생판 처음 보는 아저씨에게 맡기는 패기 보소.
저것 땜시 약 16년 뒤 평화롭던 고타르 마을이 쑥대밭이 되었줴.
...자비로운 마음으로 도와준 보답이 이거냐능. 무서운 뇬.... ;ㅅ;
사랑의 라이벌이 최소 200살은 먹은 요괴라고 역설하는 싸나이의 모습.
그나저나 크림조니아도 그렇고 크림조랜더도 그렇고 왜들 저리 희여멀거리하지.
진짜 악마성 시리즈를 모델로 했나. -ㅅ-
마을 사람들이 전멸할 만큼 큰 홍수가 났음에도 브렌다만은 뒷산에 가 있느라 다행히 살 수 있었다는데, 뒷산에 간 이유가 이 한 장면으로 설명되는 듯.
한마디로 마을 사람들이 전멸할 동안 이 아가씨는 뒷산 나무 밑에서.AVI
아마도 저곳이거나 저 비슷한 지역에서 최소 200살 먹은 요괴랑 놀아난 모양인데, 그런 것만 봐도 16년 전의 브렌다는 최소 15살은 먹은 아가씨였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아무리 아청아청한 나이차이가 난다지만 설마 레인폴스 그 양반, 명색이 왕자인데 10짤도 안 된 어린애랑 연애놀음하진 않았겠지. ㄷㄷㄷㄷ
그런 고로 레인폴스는 빼박이고 16년 전에 비해 별로 안 늙어보이는 브렌다나 비라쥬 역시 장수종이 아닐까 싶다능.
여기에 다른 일웹에서 본 가설에 의하면, 같은 크림조 출신이라도 랑그릿사를 장비하지 못하는 브렌다와는 달리 란디우스는 장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시카의 "랑그릿사가 당신을 인정해서"같은 개뻥이 아니라, 어쩌면 란디우스, 에밀리 남매의 조상이 당시 쿠데타를 지원해준 지배계급 크림조니아였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그 중요한 현자의 수정을 란디우스의 어머니가 가지고 도망친 걸 보면 평소에 이것을 관장할 만큼 계급이 높았을 수 있으니 더욱 의심해볼만 한데...
그럼 란디우스와 에밀리도 장수종?
어느 날 돌아보니 란포드도, 히로인도(셸파닐이든 안젤리나든 레이첼이든. 아, 리스틸은 마족이니까 오래 살겠구나) 나이 들어 노인이 되어 있는데도 얘네들만 젊으면 그건 그것대로 스토리 한 편은 나올 만하겠네.
다시금 천 년간 살았다고 자랑하는 제시카가 바보 같아져서 개불쌍....하지않고 깨소금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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